미국은 개똥 버린 주인 잡을 수 있다, 그렇다면 한국은?

입력 2024년04월04일 13시03분 홍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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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개똥 버린 주인 잡을 수 있다, 그렇다면 한국은?

 


 

 

(사진출처 : 펫월드코리아)

 

낮 기온이 평균 15도가 넘어가면서 연인, 가족단위 나들이 객들이 주거지 근처 공원으로 몰리고 있다. 선선해진 바람과 제법

따사로워진 햇볕을 즐기고자 방문했던 이들의 눈살을 이내 찡그리게 만든 것. 바로 공원 내 곳곳 발견되는 개똥이다. 어른들

은 피해서 다니면 되긴 하지만 뛸 공간만 있으면 여기저기 넘어지며 직진을 하는 아이들에게 공원 내 개똥은 그야말로 생 화

학 테러 수준이다. 똥을 치우지도 않고 도망간 반려견 주인을 찾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이 놀라운 일이 이미

미국에선 벌어지고 있다.

 

미국 길거리에 방치 되는 개똥만 연간 1000만 톤 수준이다. 바이오펫 창업자 톰보이드는 2011년부터는 강아지 DNA를 확보

해 데이터베이스를 만든 다음 길거리 개똥을 추적해 어느 강아지 소행인지 밝혀내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개똥을 위한 CSI

(과학수사대)라고도 불린다.

 

바이오펫의 개똥 추적 과정은 검사를 원하는 아파트 단지나 주택단지가 바이오펫과 계약을 맺으면 반려견 주인은 반려견 구

강상피세포를 체취, DNA 를 추출해 바이오펫에 보낸다. 바이오펫은 이렇게 모아진 샘플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후

분비물을 발견한 관리자가 특수키트를 사용해 샘플을 채취하여 바이오펫에 배송한다. 이후 24시간 후면 반려견의 주인이 밝

혀지고 벌금으로 미리 책정된 금액이 주인에게 부과된다. 벌금은 최대 100만원까지도 책정된다. 이 서비스를 도입한 주택단

지에서 방치되는 개똥이 이전보다 95% 가까이 줄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를 비롯한 각 지자체에서도 '동물보호 지도 점검 계획'을 하달하고 매주 한번씩 배설물 미 수거자를 단속 한 바 있지

만 현장 적발은 어려운 실정이다. 미국처럼 한국도 DNA를 채취해 보관하고 이를 통해 개똥 범인 추적뿐 아니라 더 나아가

유기견 방지까지 될 수 있다면 더 나은 사회가 될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이런 일련의 움직임이 반려동물 산업계에서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현재 한국에는 반려견의 혈통을 확인하고 그에 따르는 성격과 행동특성, 고유한 유전병 위험을 파악할 수 있는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제네시스 에고라는 회사가 시작한 바 있다. 또한 피터페터라는 회사는 지난해 12월 반려견을 위한 유전자 검사 서

비스 ‘도그마’의 런칭을 완료했다. 도그마는 현재 총 79가지 유전병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렇듯 반려동물 DNA를 활용해 혈통확인과 유전병 검사가 가능해진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 반려동물 족보에 대한 이야

기가 나오고 있다. DNA를 활용해 반려동물의 시조부터 후대까지 정리해 놓는다면 유기견 발생 가능성을 현저히 줄일 수 있

다는 취지다. 이에 도그코리아는 ‘DNA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다. 도그코리아는 모든 시스템을 전산화 해 전국 지사 어느 곳에

서도 반려견의 DNA 검사를 통해 그 반려견의 족보를 열람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분양 받은 신생아를 분양자 앞으로 DN

A번호를 등록후 분양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유기하더라도 DNA 검사를 통해 즉시 소유주를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앞으로 한국은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삶을 점차 이들이 점차 늘어갈 것이다. 하지만 강제하지 않는 반려동물 에티켓만으로는

사람과 반려동물의 이상적인 공존을 기대하기 힘들다. 반려동물의 똥 한 덩이, 침 한 방울로 반려동물과 인간들이 조화롭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왔다면, 우리는 그 흐름에 적극적으로 동참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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