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관련株, 시장 성장에 고공행진

입력 2013년03월29일 17시48분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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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애완'에서 '가족'으로…사료·의료 시장 급성장


 

동물, '애완'에서 '가족'으로…사료·의료 시장 급성장

이-글 벳·씨티씨바이오·중앙백신…코스닥 종목 '두각' 대기업, 고급 사료·의료보험·CCTV 등 사업에 '박차'

[메트로신문 김보배기자] 반려동물 시장이 확대되면서 증권 시장에서 동물 사료와 의료 업체들이 수혜주로 떠올랐다. 가정에서 기존 동물에 대한 개념이 '애완'을 넘어 '가족'으로 바뀌는 데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밝아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22일 코스닥시장에서 가축용 의약품을 취급하는 씨티씨바이오는 전일 대비 2.12%(400원) 오른 1만9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씨티씨바이오는 항생제와 해열제 등 동물약품을 국내에 납품하고 있다. 올해 들어 씨티씨바이오는 현재까지 12.57% 상승했다.

특히 이달 들어 반려동물 관련주들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백신 업체인 제일바이오는 지난달 말부터 현재까지 32.4% 오른 5680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파루와 중앙백신도 각각 13.57%, 11.52%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 반려동물 관련주가 두각을 나타내는 가운데 프리미엄 사료를 유통하는 이-글 벳 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24일 이-글 벳 주가는 7300원으로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무려 75.69% 상승했다. 이달 들어서는 23.72% 올랐다.

이-글 벳의 반려동물 사업부는 2002년 설립돼 미국, 캐나다 업체로부터 사료, 간식 등 관련 제품들을 들여와 유통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76%에 달한다.

1인 가구 증가와 가구 소득수준 증가,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반려동물 시장 성장의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

반려동물 시장은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기존 애완동물이던 시각 자체가 사람과 더불어 사는 '반려'로 변화하면서 프리미엄 사료,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글 벳의 반려동물 사업부 매출은 2014년 76억원에서 2015년 110억원으로, 2016년에는 157억원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반려동물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임을 감안하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농협경제연구소(NHERI) 및 현대증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2년 9000억원에서 2015년 1조8000억원으로 2배로 성장할 전망이다. 오는 2020년에는 5조원을 넘어 6조원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기업들도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성을 인식하고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오프레시'와 '오네이처'라는 프리미엄 펫 푸드를 출시했다. 동원F&B는 '뉴트리플랜', 롯데네슬레코리아는 '퓨리나'라는 상품으로 경쟁에 나섰다. 사조산업은 '사조 로하이 캣푸드', 이마트는 '엠엠도그'라는 고급 사료를 판매 중이다.

사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사업은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KT는 집에 혼자 남겨진 반려동물이 심심하지 않게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애완전용 '도그TV' 서비스를 송출하고 있다. 아울러 혼자 있는 반려동물을 관찰하기 위한 CCTV 상품도 출시됐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으로 집안에 설치된 CCTV 화면을 확인할 수 있는 '맘카2' 서비스를 선보였다.

김영각 현대증권 연구원은 "반려동물 시장은 20~30대의 1인 가구 증가, 연금을 받아 경제력이 있는 노인인구 증가, 결혼했지만 아이는 가지고 싶어 하지 않는 신혼부부 등 다양한 수요가 있다"며 "반려동물 시장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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