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고있는 반려견 문화 2020년 6조시장으로 성장,,

입력 2016년03월17일 15시19분 고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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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맞게 다양하게 구성 설명절 한복 인기끌어
예견의 신체별 특성별 감안하여 세심하게 제작

 

의류뿐 아니라 선글라스, 모자, 유모차 총망라
미용과 외출용품 다양화 제품판매도부쩍 늘어

 

▲ 반려견의 의상도 다양하다. 항공점퍼, 한복, 드레스 등 사람 뺨치게 멋지게 꾸민다. 주인과 동물이 커플룩을 맞춰 입기도 한다.   



최근 1인 가구의 급속한 증가, 출산 기피, 고령화 등으로 애완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pet과 family의 합성어)이 늘면서 관련 산업 규모가 해마다 커지고 있다. 또한 국내 반려동물 관련 산업 역시 미국과 일본 같은 선진 시장처럼 갈수록 분화되고 고급화 추세이다.

 

얼마 전만 해도 애견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던 사료와, 장난감 등 기초적 제품군을 뛰어넘어 최근에는 여기에 더해 반려견의 의류나 신발 등의 애완동물 용품시장이 갈수록 몸집을 불리고 있다. 옷이 대부분이지만, 선글라스, 모자, 유모차, 가구 등 상상 가능한 것은 모두를 총망라한다.

 

미국을 대표하는 여성 연예인 가운데 한 사람인 패리스 힐튼은 종종 디자이너 브랜드의 애완동물용 옷을 입힌 개를 데리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하다. 보통 사람들로써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겠지만 현실은 놀랍게도 애완동물 의상과 장신구 시장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는 형국이다.

 

 

● 실용성을 넘어 고급화 추세로

 

애완동물용 의상은 말이 애완동물이지, 사실상 개를 위한 의상이 대부분이다. 특히 개 가운데서도 소형견과 중형견이 대부분이다. 큰 개에는 잘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옷도 긴 원피스처럼 생긴 것이 있는가 하면, 투피스 형태도 있고, 모자를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것도 있다. 한마디로 인간처럼 애견의 옷들은 각양각색 출시되어 있다. 어떤 것은 유아용 옷보다 오히려 가격이 비싼 것들이 상당하다.

 

의류는 코트, 티셔츠, 청재킷, 천재킷, 야상, 니트 등이 있으며 각 상품은 계절에 맞게 구성돼 외출 시 특히 유용하다. 이제 애견 의류는 실용성을 넘어서 고급화되어 가고 있다.

 

이에 유명 패션업체들이 애완용품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루이비통, 구찌, 랄프로렌 등 명품 브랜드가 내놓은 고가의 애견 전용 용품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으며, 국내 시장에서도 최근 LG패션, MCM 등 패션업체들이 애견용품 시장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이에 애완동물 의류상품 구입에 실용성, 브랜드, 디자인의 심미성을 두루 중시하는 가운데, 소비자의 취향과 계절별(봄, 여름), 국가별(전통의상), 상황별(방한복, 방수자켓) 제품 등이 두루 선보인다. 설 명절에는 애견한복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어 명절 특수를 애견들도 구가하고 있다.

 

또한 반려견의 의상도 다양하다. 항공점퍼, 한복, 드레스 등 사람 뺨치게 멋지게 꾸민다. 주인과 동물이 커플룩을 맞춰 입기도 한다. 아웃도어 제품을 패러디한 애견 의류도 등장했다.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몽클레어에 강아지의 멍멍 소리를 착안해 만든 멍클레어와 캐나다구스에 개를 합친 개나다구스 등이다.

 

▲ 최근 애견미용사, 애견간호사, 애견의류디자이너 등 애견 관련 직업이 고소득 미래 유망 직종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중에서도 으뜸은 애견 의류디자이너다.  

 

 

애견의류디자이너 고소득 인기직종

 

최근 애견미용사, 애견간호사, 애견의류디자이너 등 애견 관련 직업이 고소득 미래 유망 직종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중에서도 으뜸은 애견 의류디자이너다. 반려견 시장 확대에 발맞춰 소비자의 니즈를 이해하고 반려견이 입었을 때 편안한 패턴을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는 디자이너의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

 

디자이너가 만든 옷은 수십만 원을 호가하기도 하는데, 선진국에서는 애완동물 의류를 구매하는 고급고객들을 위한 애완동물 전용 피팅룸도 있다. 피팅룸에는 반려동물에 맞는 의류 사이즈를 확인하기 쉽도록 체중계·줄자 등을 비치하고 있다. 

 

애견 옷은 네 발로 걸어 다니는 동물의 특성을 감안하여 디자인에서부터 액세서리 작업까지 세심하게 만들어진다. 사람들 옷처럼 예쁘고 가치 있어 보이게 하는 점은 똑같다.

 

애견 옷을 디자인하는 데는 체형과 몸무게뿐만 아니라 털 색깔과 종도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또한 디자인에는 주인의 패션경향 뿐만 아니라 더욱이 말 못하는 동물이다 보니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입었을 때 편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애완견에게 옷을 입혀 보았을 때 불편해 하는지 애완견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강아지는 사람 피부보다 연약하며, 털에 의한 정전기, 동물의 피부병 등을 감안하여 원단을 합성소재보다 면소재로 선택해야 하며, 애완견의 특성을 파악하여 박음질을 튼튼히 하는 등 제작상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 강아지는 사람 피부보다 연약하며, 털에 의한 정전기, 동물의 피부병 등을 감안하여 원단을 합성소재보다 면소재로 선택해야 한다.   

 

 

● 온갖 심혈 쏟는 애견의류제작

 

애견 의류 전문가들은 이런 점도 적극 유념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하나의 옷을 완성하기 위해 신발이나, 가방 등 액세서리에 상당한 공을 들인다. 그러나 애견들은 입은 것에 제법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그래서 가방이나 액세서리, 신발까지 옷에 다 넣는 편이 무난하다 한다. 한마디로 애견이 갖추어야 할 코디를 입는 옷에 다 녹이는 셈이다.

 

강아지들은 물어뜯는 습관이 있어 어깨 쪽에 장식이 많이 들어가지 않게 하고, 단추를 달 때에도 강아지가 호기심을 갖고 물어뜯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뜯기지 않게 단단하게 고정하기도 하며, 옷 자체에 달려있는 장식이 싫은 강아지를 위해 탈부착이 가능하게끔 특별히 제작한다.

 

보통 사람들은 애견의 체형을 눈대중으로 보고 옷 사이즈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애견의 옷을 결정할 때에는 목둘레, 가슴둘레 등 길이를 상세하게 파악해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과거 소비자는 의류의 실용형을 중시해왔으나 요즘은 브랜드, 외관 등을 더 중요시 한다. 강아지들은 대체로 블랙과 화이트 색깔은 다 잘 어울리고, 브라운계열의 털이라면 그레이 색깔이 제격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원색보다는 파스텔이 더 화사해보이고 예뻐 보인다.


또한 애견의 털 색깔에 맞춘 의상 스타일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슈나우저는 스포티룩이, 푸들이나 요크샤는 원피스가 잘 어울린다.

 

강아지가 옷 입은 것을 거부한다면, 제일 쉬운 방법은 아기 때부터 입혀야 한다. 강아지들이 거부하는 이유는 머리로 옷을 끼우려고 할 때 두려움 때문이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애견들도 생소한 것에는 거부감과 공포감이 수반되기에 그래서 처음에는 앞 단추가 있는 옷, 즉 팔에서 끼워서 가슴 쪽에서 여미는 옷으로 시작하면 좋다.

 

일단 강아지는 땀샘이 없기 때문에 여름에는 거의 안 입는 추세지만, 스카프라든지 헤어 핀 같은 액세서리로 치장을 하여 꾸며주며, 외부에 나갔을 때 먼지만 차단 해줄 수 있는 얇은 스타일의 옷이 무난하다.

 

▲ 보통 사람들은 애견의 체형을 눈대중으로 보고 옷 사이즈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애견의 옷을 결정할 때에는 목둘레, 가슴둘레 등 길이를 상세하게 파악해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추운 날씨에는 사람뿐만 아니라 강아지 역시 방한용품의 판매가 급격히 늘고 있다. 겨울철에는 사람들만 따뜻한 아웃도어를 챙겨 입는 게 아니다. 애견들이 산책 시에 추위를 느낄 수 있기에 기모 재질의 옷이나 패딩과 같이 사람이 입는 것과 동일하게 변화를 주어야 한다.

 

디자인을 강조한 애견용품 트렌드와 더불어 실내 난방비를 아끼려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패딩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다. 패딩은 기존에 판매됐던 겨울철 애견의류로 후드 티와 방석, 양말과 제치고 최상위 인기 품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애완동물용 옷을 찾는데 있어 오프라인 매장보다 인터넷을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인터넷에서 보다 다양하게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애완동물 옷이나 장신구 등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미용·외출 용품도 세분화·전문화

 

▲ 애견 용품의 종류가 계속 늘면서 세분화·전문화 되고 있다. 

 

미용·외출 용품의 종류가 계속 늘면서 세분화·전문화 되고 있다. 샴푸, 수건은 물론 샤워기, 이발·가위, 향수·염색약 등 반려견을 위한 미용 용품 구매뿐만 아니라 탈모방지와 피부병 방지 등 트리트먼트 등의 제품 판매도 부쩍 늘었다.

 

그 외 귀세척제, 눈세정제, 치약, 구강 청결제 등 소비자의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폭은 무한대이다. 기저귀, 발톱정리, 헬스기기 등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으며, 집·완구· 식기·음수기·목줄·브러시·방석 등 다양한 상품까지 포함한다.

 

애견 외출 용품 판매도 연신 증가세이다. 진드기·기생충·모기 등의 접근을 효과적으로 막아줄 애완용 해충방지용품 판매가 급증했고 배변판·배변봉투는 늘었다. 장거리 이동 시 애완견 전용 보호 장비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애견 전용 캐리어 판매도 증가 추세이다.

 

외출할 때 어떤 강아지는 관절염으로 어떤 강아지는 눈이나 귀가 안 좋아서 어떤 강아지들은 너무 작아서 이리저리 치이는 등 여러 이유로 유모차 이용도 늘고 있다.

 

▲ 애견들이 외출할 때 여러 이유로 유모차 이용도 늘고 있다.    

 

부유층들은 최근 들어 애완동물의 정기 미용, 몸 건강 검사 및 헬스 등의 부가서비스를 적극 이용하기 시작했다.

 

계절별로 잘 판매되는 애견용품은 따로 있는데, 한파가 기승을 부릴 땐 애견용 전기장판, 애견 니트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캠핑 계절이 되면 애견 텐트, 애견 신발 등이 매출 상위 품목에 오른다.

 

비 오는 날과 추운 날씨에 대비한 아웃도어 용품도 판매가 계속 늘고 있다. 특히 강아지 겨울 패딩을 비롯해 애견용 방한 의류와 부츠뿐만 아니라 하얀 털 방울이 달린 방한용 털모자와 목도리 세트, 애견 양말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침대의 종류도 다양화되고 있으며, 또 전기방석이 내장돼 있어 실내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난방 애견 집은 실내보다 온도가 낮은 베란다에서 애견을 키울 경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 무척 인기가 높다.

 

▲ 집·완구· 식기·음수기·목줄·브러시·방석 등 다양한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이렇게 멋진 옷을 차려입은 애견의 생일 파티를 주인이 절대 지나칠 리 없다. 반려견 생일 파티를 열어주는 사람이 늘고 있다. 파티는 대부분 애견 전용 음식들로 차린다. 생일 케이크는 반려동물이 먹을 수 있는 단호박, 연어, 고구마가 단골 메뉴이다. 고깔모자를 쓴 애견이 생일 케이크, 자기 이름이 이니셜로 새겨진 쿠키, 음료수가 차려진 상 앞에서 환하게 웃는다.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과 시설이 꾸준히 성장하는 것과 관련해 애견 전문가들은 "한국만큼 수준 높은 애견 미용, 애견용품, 애견 기술을 갖춘 나라는 드물다.”면서, "중국에선 부의 상징이 개(犬)인 만큼 반려동물 사업은 또 하나의 한류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확신 있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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